대표기도문/주일대표기도문

2026년 12월 둘째 주일 대표기도문

חֲנוֹךְ 2026. 11. 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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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2월 둘째 주일 대표기도문: 기다림 속에 자라는 소망

2026년 12월 둘째 주일인 12월 13일은 대림절 셋째 주일입니다. 성탄을 향한 기다림이 깊어지는 이 날, 이미 우리 가운데 오신 그리스도를 기뻐하며 다시 오실 주님을 소망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입니다. 여러분의 마음 속에 늘 하나님의 선하신 사랑과 은혜가 넘치기를 소망합니다.

 

대림절 셋째 주일 대표기도문

어둠 속에 빛을 비추시는 하나님 아버지, 한 해의 끝자락에서 우리를 예배의 자리로 부르시니 감사합니다. 지나온 날을 돌아보면 우리의 걸음이 늘 바르지는 않았으나, 주께서는 말씀으로 길을 밝히시고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으켜 주셨습니다. 겨울의 문턱에 선 이 아침, 변하는 계절보다 신실하신 주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아버지 하나님, 대림절의 세 번째 주일을 맞아 우리의 기다림을 살펴봅니다. 주님의 오심을 기다린다고 말하면서도 마음은 눈앞의 일에 쫓겨 있었습니다. 성탄을 준비한다면서 정작 주님께 드릴 조용한 시간은 아끼고, 이웃의 사정을 들을 여유는 잃어버렸습니다. 주께서 맡기신 하루를 감사로 받기보다 아직 없는 것만 헤아렸고, 소망을 말하면서도 서로에게 낙심시키는 말을 건넸습니다. 우리의 분주함과 무관심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성령께서 굳어진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고, 말씀 앞에서 다시 돌이키게 하옵소서.

 

오래전 이스라엘이 주의 구원을 기다렸듯이 우리도 주님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다림은 막연한 기대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미 우리 가운데 오셨기 때문입니다. 높은 곳에만 계시지 않고 연약한 인간의 몸을 입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봅니다. 말구유의 낮은 자리에서 시작된 그 길이 십자가에 이르렀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죄와 죽음의 권세를 이기셨습니다. 우리의 소망을 형편이 나아질 가능성 위에 두지 않고, 살아 계신 그리스도께 두게 하옵소서.

 

주님, 대림절의 기쁨이 고통을 모르는 사람의 기쁨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올해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성도에게는 성탄의 노래조차 낯설고 아프게 들릴 수 있습니다. 병상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이, 생계를 염려하며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 가족과 함께 있어도 외로운 이의 마음을 주께서 아십니다. 그들에게 서둘러 웃으라고 말하는 대신 함께 앉아 울고 필요한 것을 나누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의 위로가 말씀과 기도 가운데 임하게 하시고, 우리가 그 위로를 전하는 손길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가정마다 기다릴 줄 아는 믿음을 허락하옵소서. 응답이 더디게 느껴질 때 주께서 침묵하신다고 단정하지 않게 하시고, 알 수 없는 앞날 때문에 오늘의 사랑을 미루지 않게 하옵소서.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말을 끝까지 듣게 하시며, 오랜 서운함이 쌓인 관계에는 먼저 화해를 구할 용기를 주옵소서. 다음 세대가 성탄을 아름다운 행사로만 기억하지 않고, 자신을 위해 오신 구주를 알고 신뢰하게 하옵소서. 그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말씀을 사랑하는 마음과 기쁨으로 섬길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교회가 성탄을 준비하는 모든 시간에도 주님께서 중심이 되어 주옵소서. 예배와 찬양을 맡은 이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리를 정돈하고 이웃을 맞이하는 이들의 수고를 기억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준비가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분주함으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복음을 듣지 못한 이에게 그리스도의 오심을 전하는 길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에게 성령의 지혜를 주셔서, 지친 마음에는 위로를, 안일한 마음에는 회개의 부르심을 충실히 전하게 하옵소서.

 

이 땅에도 주의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추운 계절을 홀로 견디지 않도록 공동체와 사회가 책임을 나누게 하시고, 권한을 맡은 이들이 약한 사람의 형편을 외면하지 않게 하옵소서. 갈등과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보호하여 주시며,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과 현지 교회가 두려움 속에서도 사랑과 진실로 섬기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의 말뿐 아니라 정의와 자비를 행하는 삶 속에서도 드러나게 하옵소서.

 

주님, 남은 한 해의 시간을 은혜로 받습니다. 이루지 못한 일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게 하시고, 잘한 일에 마음을 높이지도 않게 하옵소서. 베들레헴에 오신 주님을 감사함으로 맞으며, 다시 오실 주님 앞에 설 날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오늘 우리 가운데 임하시는 말씀을 믿음으로 듣고, 예배당 문을 나선 뒤에도 그 말씀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참된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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