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장 묵상
사도행전 1장 묵상
사도행전 1장은 예수님의 승천과 초대교회의 시작을 다루며, 성령의 약속과 제자들에게 주어진 사명, 그리고 교회의 초석이 되는 기도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이 장은 초대교회 공동체의 형성과 사역의 출발점으로, 오늘날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본문을 중심으로 각 절에 담긴 의미를 묵상해 봅시다.
1. 예수님의 마지막 지시와 승천 (1:1-11)
(1) 40일 동안 말씀하신 예수님
사도행전 1장은 데오빌로에게 보내는 누가의 기록으로 시작됩니다. 누가는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기록한 바를 이어, 예수님의 부활 이후 40일 동안 하늘나라의 일을 말씀하셨다고 증언합니다(1:3).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살아계심을 여러 증거로 확신시켜 주셨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가르치셨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부활의 확실성과 하나님의 나라의 중심성을 가르쳐 줍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신 주님이시며, 하나님의 나라는 그분의 통치를 통해 시작됩니다. 우리가 믿는 복음은 단순히 죄 사함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루어가는 사명과 연결됩니다. 우리의 신앙은 그 나라를 바라보며 살라는 부르심입니다.
(2) 성령의 약속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1:5). 이어서 제자들은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해 묻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관심을 하나님의 주권과 성령의 역사로 돌리십니다(1:7-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1:8)는 말씀은 모든 제자들과 교회가 붙들어야 할 핵심 사명입니다.
이 구절은 우리에게 복음 전파의 비전과 성령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우리의 능력이나 계획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권능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또한, 우리의 사명이 단지 지역적이고 제한적인 것이 아니라, 온 세계를 향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3) 예수님의 승천
예수님은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셨고, 구름 속에 가려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1:9). 천사들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하늘로 가신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라고 약속합니다(1:11). 이는 주님의 재림을 소망하며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그분이 우리의 중보자와 왕으로 하늘에 계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재림의 확실한 약속을 주십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그분의 증인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재림의 소망은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2. 제자 공동체의 순종과 기도 (1:12-14)
(1) 감람산에서의 순종
예수님의 지시에 따라 제자들은 감람산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 이는 순종의 행보를 보여줍니다. 제자들은 두려움 속에서도 주님의 말씀을 따라 한자리에 모입니다. 이 장면은 주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공동체의 출발점임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때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지만,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태도가 믿음의 첫걸음임을 배워야 합니다. 순종은 공동체의 연합을 가능하게 하고, 성령의 역사를 위한 준비를 만들어갑니다.
(2) 기도의 중요성
제자들은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쓰니라"(1:14)는 말씀대로 함께 기도에 몰두합니다. 이는 초대교회의 핵심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약속을 기다리며,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이 장면은 기도가 성령의 역사를 위한 필수적인 조건임을 보여줍니다. 기도는 성령의 능력을 경험하는 통로이자,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자리입니다. 우리 역시 개인적으로, 또 공동체 안에서 기도의 자리를 지키며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합니다.
3. 가룟 유다의 빈자리를 채움 (1:15-26)
(1) 말씀에 따른 행동
베드로는 성경(시편 69편, 109편)을 인용하며, 가룟 유다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행동하며, 공동체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움직이도록 인도합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행동하고, 공동체의 결정을 내릴 때 말씀에 기초해야 함을 가르쳐줍니다. 우리의 삶과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세워져야 하며, 그 말씀이 우리의 모든 행동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2) 기도와 제비뽑기
제자들은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고, 제비를 뽑아 맛디아를 열두 번째 사도로 세웁니다. 이는 그들이 모든 결정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자신의 판단을 내려놓았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기도와 말씀에 의지해야 합니다. 인간적인 지혜와 판단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그분의 주권을 신뢰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삶과 공동체를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십니다.
적용과 결론
사도행전 1장은 초대교회 공동체의 신앙적 기초와 성령의 약속, 그리고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의 사명을 보여줍니다. 이를 묵상하며 우리 신앙에 적용할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성령의 권능을 의지하라:
우리의 사명은 성령의 능력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성령 충만을 간구해야 합니다. - 기도로 준비하라:
중요한 일을 앞두고,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며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기도는 성령의 역사를 여는 열쇠입니다. - 순종과 말씀 중심의 삶: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말씀을 기준으로 우리의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 재림의 소망으로 살라:
예수님의 재림을 바라보며, 이 땅에서 증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사도행전 1장은 우리에게 초대교회의 모범을 따라 믿음과 기도, 순종과 말씀 중심의 삶을 살라는 도전을 줍니다.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우리의 삶과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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