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14:12-26 마지막 유월절과 새 언약
마지막 유월절과 새 언약의 성립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말씀은 마가복음 14장 12절부터 26절까지입니다. 이 본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앞두고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유월절을 보내시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순간은 단순한 전통적인 유월절 식사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자신을 희생의 어린양으로 삼으시는 거룩한 순간이며, 새로운 언약을 선포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만찬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유월절 어린양이 되심을 밝히시며, 제자들에게 자신의 살과 피로 맺어진 새 언약을 주십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배신자의 존재를 밝히심으로써 인간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주권을 동시에 나타내십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희생이 이루어지는 과정 속에서 우리의 신앙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묵상하고자 합니다.
유월절을 준비하는 제자들 (막 14:12-16)
유대인들에게 유월절은 가장 중요한 절기였습니다. 이 날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해방된 사건을 기념하는 날로, 하나님께서 어린양의 피를 통해 백성을 죽음에서 보호하신 사건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을 잡수시게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막 14:12).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미리 준비된 한 장소에서 유월절을 준비하라고 하십니다. "너희가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를 따라가서 어디든지 그가 들어가는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이 이르시되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막 14:13-14).
이 장면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주권적인 계획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모든 것이 예비되어 있음을 알고 계셨으며, 제자들이 따를 길을 명확히 알려주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지시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계획 속에서 모든 것이 철저하게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길이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배신자를 밝히시는 예수님 (막 14:17-21)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시며 갑자기 충격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저물매 그 열둘을 데리시고 가서 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하시니 그들이 근심하며 하나씩 하나씩 나는 아니지요 하고 말하기 시작하매"(막 14:17-19).
제자들은 모두 자신이 배신자가 아니기를 바라며 "나는 아니지요?"라고 묻습니다. 이 장면은 우리 인간의 연약함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종종 신앙 안에서 흔들리며, 우리의 믿음이 확고한지 시험받을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는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 사람이니라"(막 14:20)라고 하시며, 배신자가 바로 가까이에 있음을 밝히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막 14:21). 이는 가룟 유다에 대한 경고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신 계획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정말 예수님을 따르는 자인가, 아니면 순간의 유혹과 세상의 이익에 흔들리는 자인가? 우리의 믿음이 진실한 것인지 점검해야 합니다.
성찬을 제정하시는 예수님 (막 14:22-25)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식사 중에 떡과 잔을 들어 새 언약을 선포하십니다.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막 14:22). 예수님께서는 떡을 자신의 몸으로 비유하시며, 자신의 희생이 제자들을 위한 것임을 가르치십니다.
또한, 잔을 들어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막 14:24)라고 하십니다. 구약에서 피는 언약을 맺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에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으실 때, 희생제물의 피를 뿌리셨습니다(출 24:8). 그러나 이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피를 통해 영원한 언약을 맺으시며, 우리의 죄를 완전히 속량하십니다.
이 장면은 우리가 성찬을 대할 때마다 기억해야 할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성찬은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예수님의 희생을 기념하며 그분의 은혜를 깊이 새기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성찬을 통해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고, 그분과 연합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찬송하며 감람산으로 가시는 예수님 (막 14:26)
예수님과 제자들은 마지막 만찬을 마치고 찬송을 부르며 감람산으로 가십니다.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산으로 나가니라"(막 14:26). 이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향해 마지막 걸음을 내딛으시는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두려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결단으로 이 길을 가셨습니다. 우리는 이 장면에서 예수님의 순종과 결단을 배워야 합니다. 신앙의 길은 때로는 고난과 희생을 요구하지만,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 믿음으로 그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결론: 새 언약의 삶을 살아가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유월절을 제자들과 함께 보내시며, 새로운 언약을 선포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예수님의 희생은 우리의 구원을 위한 것이며, 우리는 그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는 신앙을 형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헌신과 믿음으로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셋째, 성찬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희생을 기억하며,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고난주간을 보내며,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더욱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그분의 희생이 우리의 생명이 되었고, 그분의 사랑이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우리는 그 은혜에 감사하며, 예수님과 함께 새로운 언약의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우리 가운데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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