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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13:1-38 세족식과 새계명

חֲנוֹךְ 2025.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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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사랑과 섬김, 그리고 새 계명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말씀은 요한복음 13장 1절부터 38절까지입니다. 이 본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앞두고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나누시며, 섬김의 본을 보이시고 새 계명을 주시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가야 할 십자가의 길을 명확히 인식하고 계셨으며, 그 길을 걸어가시는 중에도 제자들에게 끝까지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과 섬김의 본을 배우고, 우리 삶에서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를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 (요 13:1-3)

요한복음은 예수님께서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 13:1)라고 기록합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사랑이 순간적인 감정이 아니라, 끝까지 변하지 않는 사랑임을 강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여전히 연약하고 부족하며, 심지어 자신을 배신할 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그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조건 없이 사랑하셨듯이, 우리도 하나님과 이웃을 끝까지 사랑하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신앙이 어려운 상황에 놓일 때에도, 변하지 않는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주님은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계십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섬김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 (요 13:4-11)

예수님께서는 저녁 식사 중에 갑자기 일어나셔서 겉옷을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기 시작하십니다(요 13:4-5). 당시 유대 문화에서 발을 씻기는 일은 종이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가장 낮은 자의 자리로 내려가셔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으로써 참된 섬김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이때 베드로가 반응합니다.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기시나이까?"(요 13:6). 베드로는 예수님이 주님이시기에 자신을 섬길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요 13:8)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겸손의 의미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시는 사역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섬김을 본받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낮아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다른 사람을 섬기며 살아가는 것이 참된 제자의 길입니다.

배신자를 밝히시는 예수님 (요 13:12-30)

예수님께서는 발을 씻기신 후, 제자들에게 다시 자리에 앉으셔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요 13:14).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서로 섬기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예수님을 배신할 자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요 13:21)라고 하시며, 배신자가 이미 정해져 있음을 밝히십니다. 이에 제자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당황해합니다(요 13:22). 결국 예수님께서는 떡 한 조각을 가룟 유다에게 주시며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요 13:27)고 말씀하십니다. 유다는 곧 자리를 떠나고, 성경은 "그는 밤이었더라"(요 13:30)라고 기록합니다. 이는 단순한 시간의 표현이 아니라, 유다의 마음속에 있는 영적 어둠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장면을 통해, 예수님을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마음이 세상을 향해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신앙을 형식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새 계명을 주시는 예수님 (요 13:31-35)

유다가 떠난 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서로 사랑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조건 없는 사랑, 희생적인 사랑을 의미합니다.

이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사랑이야말로 세상이 우리를 보고 예수님의 제자인지를 알 수 있는 증거가 됩니다(요 13:35).

우리의 신앙이 말로만 사랑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베드로의 결심과 예수님의 예고 (요 13:36-38)

베드로는 예수님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요 13:36)라고 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요 13:36)라고 대답하십니다. 베드로는 끝까지 주님을 따를 것을 다짐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요 13:38)라고 예고하십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향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연약함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넘어질 것을 아시면서도, 그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소망을 줍니다. 우리는 연약하지만, 예수님께서 우리를 끝까지 붙잡아 주십니다.

결론: 예수님의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섬김, 그리고 새 계명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예수님의 사랑은 끝까지 변함없는 사랑이며, 우리도 그 사랑을 본받아야 합니다. 둘째, 신앙생활은 섬김의 삶이며, 우리는 예수님처럼 낮아져서 서로를 섬겨야 합니다. 셋째, 예수님께서 주신 새 계명, 즉 희생적인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고난주간을 보내며,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섬김과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우리 가운데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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