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도와 통성기도, 무엇이 좋은가?
통성기도와 묵도
교회에서 개인 기도를 할 때, 통성 기도(큰 소리로 기도)와 묵도(조용히 속으로 드리는 기도) 중 어느 방식이 더 적절한지에 대한 질문은 성경적 원리와 기도의 본질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합니다. 성경에서는 기도의 방법을 규정하는 특정한 규칙을 제공하지 않지만, 다양한 기도 방식에 대한 원칙과 가르침을 제시합니다. 답부터 말씀을 드리면 아무렇게나 해도 됩니다. 다만 그 교회의 분위기를 따라 하시면 됩니다. 오늘은 성경에서 밝히는 통성기도와 묵도에 대한 부분들을 짚어 보려고 합니다.
1. 성경에서의 기도 방법
성경은 여러 가지 형태의 기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기도의 방식에 대해 다양한 예를 보여줍니다. 통성 기도와 묵도 모두 성경에 나오는 기도의 한 방식이며, 각각의 방식에는 장점이 있습니다.
1) 통성 기도
통성 기도는 큰 소리로 기도하는 것으로, 주로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큰 소리로 동시에 기도하는 방식입니다. 통성 기도는 특히 감정적 표현과 간절함을 강조하는 기도 방식으로, 기도하는 이의 마음을 더 강하게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통성 기도의 예로는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의 기도가 있습니다. 시편 77편 1절에서 "내가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니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에 내게 귀를 기울이셨도다"라고 말하며, 하나님께 소리 내어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사무엘상 1장 10절에서 한나가 자식을 간절히 구하며 소리 내어 기도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통성 기도는 기도자의 간절함을 강조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더 크게 경험할 수 있는 기도 방식으로 여겨집니다. 이 방식은 또한 공동체가 함께 소리를 내며 기도함으로써 기도의 힘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2) 묵도
묵도는 조용히 속으로 드리는 기도로, 소리 내지 않고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방식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6장 6절에서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 구절은 기도의 내면성과 하나님과의 은밀한 교제를 강조하는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묵도의 예로는 한나의 기도를 들 수 있습니다. 사무엘상 1장 13절에서 한나는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입술만 움직였으나 소리는 내지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한나의 묵도도 응답하셨습니다. 이처럼 묵도는 하나님과의 깊은 내적 교제를 통해 조용히 기도하는 방식입니다.
2. 통성 기도와 묵도: 각각의 장점
통성 기도와 묵도는 각각 장점이 있으며, 상황과 개인의 신앙 상태에 따라 선택될 수 있습니다.
1) 통성 기도의 장점
- 감정과 열정의 표현: 통성 기도는 기도자의 간절함과 열정을 소리로 표현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기도를 소리로 내며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면, 기도자의 영적인 감정이 더 깊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 공동체의 연합감: 통성 기도는 여러 사람이 한 마음으로 함께 기도할 때 강한 연합감을 줄 수 있습니다. 공동체가 함께 기도할 때, 소리로 서로의 기도를 격려하고 힘을 북돋을 수 있습니다.
- 성령의 역사: 많은 교회에서 통성 기도는 성령의 강한 임재와 역사를 경험하는 방식으로 여겨집니다. 기도 중에 성령의 인도하심을 강하게 느끼고, 감정적으로 깊이 연결될 수 있습니다.
2) 묵도의 장점
- 개인적이고 은밀한 기도: 묵도는 기도자가 하나님과 1대 1로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는 방식입니다. 마태복음 6장 6절의 가르침처럼, 기도는 공개적으로 큰 소리로 하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아시고 응답하십니다.
- 조용하고 집중된 기도: 묵도는 외부의 소음과 방해에서 벗어나 마음속으로 조용히 기도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조용한 환경 속에서 더 깊이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 상황에 따른 적응성: 묵도는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를 주지 않고 기도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예배 중, 교회 내에서 개인적으로 기도할 때, 또는 공공장소에서 기도할 때 묵도는 매우 적합한 방식입니다.
3. 통성 기도와 묵도에 대한 다양한 교회의 전통
통성 기도와 묵도의 선택은 교회 전통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양한 교단과 신앙적 전통에서 각각의 기도 방식에 대한 선호가 다르지만, 두 방식 모두 성경적이며 유효한 기도의 형태로 인정됩니다.
1) 통성 기도를 선호하는 전통
많은 오순절 교회와 성령운동을 중시하는 교단에서 통성 기도를 강조합니다. 이들은 성령의 임재와 능력을 강하게 경험하기 위해 함께 큰 소리로 기도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러한 전통에서는 기도 중에 성령의 역사와 은사를 더 깊이 경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또한, 한국 교회의 전통에서는 통성 기도가 매우 중요한 기도의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교회에서 여러 사람들이 동시에 큰 소리로 기도하는 모습은 매우 흔하며, 이를 통해 기도의 열정을 표현하고 공동체의 영적 연합을 이루는 방식으로 여겨집니다.
2) 묵도를 선호하는 전통
- 침례교나 장로교 등 개혁주의 전통을 따르는 교회들에서는 종종 묵도를 강조합니다. 이 교단에서는 예배 중에 조용히 하나님께 집중하는 기도를 중요시하며, 큰 소리보다는 마음의 경건과 집중을 더 강조합니다.
- 가톨릭교회나 정교회에서도 묵상과 같은 조용한 기도 형태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전통에서는 묵도나 묵상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깊은 내적 교제를 추구합니다.
4. 결론: 통성 기도와 묵도, 선택의 문제
통성 기도와 묵도는 모두 성경적이고 적절한 기도의 방식입니다. 성경은 특정한 방식으로 기도하라고 명시적으로 규정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기도할지는 개인의 상황과 신앙의 자유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통성 기도는 큰 소리로 기도하며 감정과 열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며, 공동체가 함께 연합하여 기도할 때 강한 힘을 느낄 수 있는 기도 방식입니다.
- 묵도는 조용하고 내적인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나누며, 특히 조용한 환경에서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방식 모두 하나님께 기도하는 중요한 수단이며, 중요한 것은 기도하는 마음의 자세와 기도의 진정성입니다. 통성 기도든 묵도든,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진실되고 간절한 마음에서 비롯된다면, 그 방식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교회에서 개인 기도를 할 때는 자신의 상황과 환경에 맞게 통성 기도나 묵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기도하든지, 하나님께 집중하고 그분과의 깊은 교제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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