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에 돈을 써도 되는가?
주일에 돈을 써도 되나요?
오래 전 주일에 돈을 써도 되느냐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목회자들은 안된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스운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어떤 분이 그럼 왜 주일날 커피 자판기에서 커피를 내려 먹느냐? 이건 돈 쓰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면서 문제는 더 악화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그 교회 목사님은 이 자판기를 수익을 선교사님에게 후원하는 것이라 괜찮다는 답을 해서 더욱 이상해지고 말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돈을 써도 됩니다. 왜냐하면 주일은 안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안식과 주일에 대한 이해는 다음 두 글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일에 돈을 써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은 주일성수와 관련된 문제이며, 다양한 신학적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성경이 직접적인 규정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성경적 원리와 신앙적 태도에 따라 이 문제를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주일의 성경적 의미
주일(일요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로, 신약성경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예배와 영적 교제를 위해 모인 날입니다. 사도행전 20장 7절에 따르면, 초대 교회는 주간의 첫날(주일)에 모여 떡을 떼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주일은 구약의 안식일(토요일)과는 다르며,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영적 쉼이 중심이 되는 날입니다.
신약에서는 율법적 규정으로서의 안식일 준수가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으며, 이제 그리스도인들은 자유와 은혜 안에서 주일을 지킵니다. 골로새서 2장 18-17절에서 바울은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며, 율법적 안식일 규정이 더 이상 그리스도인들에게 강제되지 않음을 설명합니다.
2. 주일에 돈을 쓰는 것에 대한 성경적 원리
주일에 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성경이 직접적으로 금지하거나 명시적으로 언급하는 구절은 없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신앙적 자유와 영적 원리에 따라 판단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주일에 돈을 쓰는 것과 관련된 신학적 접근은 다음과 같은 원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주일의 목적과 우선순위
주일은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영적 쉼을 누리는 날로,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요한 신앙적 날입니다. 주일성수의 핵심은 주일에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분과의 관계를 깊게 하는 것입니다. 주일에 돈을 쓰는 것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데 방해가 되거나, 세속적인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게 만든다면, 그것이 주일의 의미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일에 돈을 쓰는 것이 필요한 활동인지, 하나님과의 관계에 도움이 되는지를 우선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돈을 쓰는 행위가 주일 예배를 방해하거나, 하나님께 집중하지 못하게 만든다면 그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일상적인 필요를 채우는 활동이나 가족과의 시간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은 허용될 수 있습니다.
2) 사랑과 선행
주일은 또한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날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2장 12절에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주일에 선한 일을 하는 것이 허락되며, 오히려 장려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주일에 돈을 쓰는 것이 이웃을 돕거나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이라면, 이것은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음식을 사주거나, 가족과의 식사나 교제에 돈을 쓰는 것은 사랑의 실천이 될 수 있습니다.
3) 신앙의 자유
신약성경은 율법적 규정에서 벗어나 신앙의 자유를 강조합니다. 바울은 로마서 14장 5-6절에서 "어떤 사람은 이 날을 저 날보다 낮게 여기고, 어떤 사람은 모든 날을 같게 여기나니 각각 자기 마음으로 확정할지니라"라고 말하며, 주일과 같은 날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해 각자의 신앙 양심에 맡깁니다.
주일에 돈을 쓰는 문제도 신앙의 자유 영역에서 판단할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대한 마음과 동기입니다. 만약 주일에 돈을 쓰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신앙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주일에 돈을 쓰는 것에 대한 다양한 관점
주일에 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다양한 신학적 견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보수적인 관점
보수적인 교단에서는 주일을 엄격히 지키는 것을 강조하며, 주일에 세속적인 활동이나 상업적 거래를 피할 것을 권장합니다. 이 입장은 주일을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하는 날로 보고, 가능한 한 세속적인 일에서 벗어나 경건한 활동과 예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따라서 이 관점에서 주일에 돈을 쓰는 것은 상업적 거래에 해당할 수 있으며, 주일성수의 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질 수 있습니다.
2) 자유로운 관점
다른 신학적 견해에서는 주일을 지키는 방식에 대해 더 큰 자유를 허용합니다. 주일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분의 은혜를 기억하는 날이므로, 세속적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면, 일상적인 활동이나 가족과의 교제 등을 위해 돈을 쓰는 것도 허용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관점에서는 주일에 돈을 쓰는 것이 신앙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여깁니다.
3) 균형 잡힌 관점
균형을 추구하는 입장은 주일에 돈을 쓰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성장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주일에 돈을 쓰는 것이 하나님께 대한 예배를 방해하거나, 물질적인 일에 지나치게 마음을 빼앗기게 만든다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필요한 활동을 위한 지출이나, 이웃을 돕고 사랑을 실천하는 방식으로 돈을 사용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4. 결론: 주일에 돈을 쓰는 것에 대한 신앙적 태도
주일에 돈을 써도 되는가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은 직접적인 규제는 없지만, 몇 가지 중요한 원칙을 바탕으로 신앙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 예배의 우선순위: 주일의 중심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주일에 돈을 쓰는 행위가 예배를 방해하거나 하나님께 집중하지 못하게 만든다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사랑과 선행: 주일은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날이기도 하므로, 주일에 돈을 사용하는 것이 선한 일을 위한 것이라면 허용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 신앙의 자유: 주일을 지키는 방식은 각자의 신앙적 자유에 맡겨질 수 있습니다. 주일에 돈을 쓰는 것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데 방해가 되지 않으며, 경건한 목적을 위한 것이라면 허용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주일에 돈을 써도 되는지는 성경에서 명시적으로 금지된 것이 아니므로, 개인의 신앙적 양심과 상황에 따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대한 경배의 마음을 잃지 않고, 주일을 거룩하고 경건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주일은 안식일이 아니며, 신약의 그리스도인들은 안식일을 지키는 사람도 아니고 지켜서도 안됩니다. 구약의 율법은 신약의 그리스도인들과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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